팬톤(Pantone)의 ‘올해의 색(Color of the Year)’ 선정은 단순한 트렌드 예측이 아니라, 문화, 사회적 흐름, 기술, 자연 등 다양한 요소를 분석하여 이루어집니다. 선정 과정은 대략 다음과 같은 절차를 거칩니다.
글로벌 트렌드 연구 및 분석
팬톤 색채 연구소(Pantone Color Institute)는 연중 내내 전 세계의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색상의 사용과 변화 양상을 연구합니다. 주요 분석 대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패션 및 뷰티 산업: 패션 브랜드의 컬렉션, 메이크업 트렌드
인테리어 및 제품 디자인: 가구, 가전제품, 자동차 색상 트렌드
그래픽 디자인 및 디지털 미디어: 웹디자인, UI/UX, 광고 비주얼 요소
예술 및 문화: 미술 전시회, 영화, 음악 등
기술 및 과학: 메타버스, AI, 친환경 기술, 우주 탐사 등
사회적 분위기: 정치, 경제, 환경, 심리적 요소 등
팬톤 연구소는 이러한 데이터를 통해 ‘현재 시대가 필요로 하는 색상’을 예측합니다.
색채 전문가들의 논의 및 심사
팬톤은 세계 각국의 색채 전문가, 트렌드 분석가, 디자이너, 브랜드 관계자 등과 함께 비공개 회의를 진행합니다. 이들은 특정 색상이 갖는 심리적, 감성적, 상징적 의미를 분석하고, 올해의 색으로 적합한 후보군을 좁혀 나갑니다.
이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질문이 중요하게 다뤄집니다.
이 색상이 현재 사회의 감성과 요구를 반영하는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
실제 제품 및 산업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은가?
최종 색상 결정 및 공식 발표
팬톤 연구소는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최종 색상을 결정한 후, 매년 12월 초 공식적으로 발표합니다. 선정된 색상은 올해의 색(Color of the Year)으로 지정되며, 이후 다양한 산업에서 트렌드 컬러로 적극 활용됩니다.
팬톤은 이를 바탕으로 해당 색상을 적용한 색상 팔레트(Color Palette)도 함께 제안하여, 기업들이 다양한 조합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산업별 적용 및 영향력
팬톤이 선정한 ‘올해의 색’은 이후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됩니다.
패션 및 뷰티 브랜드: 의류, 화장품, 액세서리 제품 출시
인테리어 및 건축: 가구, 벽지, 조명 등 색상 적용
그래픽 및 마케팅: 브랜드 아이덴티티, 광고 캠페인에 활용
기술 및 제품 디자인: 스마트폰, 자동차 등 다양한 제품 색상에 반영
예를 들어, 2022년의 ‘베리 페리(Very Peri)’는 디지털 세계와 현실을 연결하는 색상으로, 메타버스 및 IT 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팬톤의 올해의 색 선정은 단순한 색상의 트렌드 예측을 넘어, 시대의 감성과 흐름을 반영한 문화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들은 해당 색상을 매개로 시대정신을 경험하고, 디자인에 적용하는 방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